"하겠다."
어떤 일을 "Yes"라고 얘기하고 하지 못하는 무책임을 두려워한다. 남에게 비난을 듣고 싶지 않다. 남의 비평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자책을 하고 싶지 않다. 남에게 비평을 듣는 것을, 나스스로에게 자책을 받아 실망하지 않는 것을 포기해라.
우리는 무책임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분명 할 수 있음에도 말하고 하지 않는 것과 말조차 하지 않는 것 중 어떤 것이 무책임할까? 정답은 나도, 당신 스스로가 알고 있다.
'~인 것 같아'
'하고 싶어.'
'생각해보겠다.'
'검토해보겠다.'
우리는 어느순간 말하기를 꺼려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실행과 비실행의 여지를 남겨둔다. 그럴 때 우리는 누구에게도 욕 먹지 않으며 비판받지 않고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 우리가 '실행'을 디폴트 값으로 가지는 순간 우리에겐 '성공','실패'라는 값만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열광할 수 있는 대상을 발견하였다면, 그것과 관련된 일이라면 나중에 포기하더라도 어떻게든 손을 대보아라. 이를 위해 말하는 습관을 바꿔라. "하고 싶다."가 아니라 "하겠다"라고 말하자. 이것만으로도 행동의 양과 속도가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아, 살빼고 싶어.'라는 말은 어떠한 과정도, 결과도 만들 수 없지만, "살을 빼겠다!"라고 선언하면 그 순간부터 '몇 킬로그램까지 감량할지','일주일에 몇 번 운동할지','식사 제한은 어느 정도가 좋을지'를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중요하다. "하겠다"라고 곧장 답하고 일을 전부 받아들여도 평균적으로 60%의 일은 자연소멸한다. 물리적으로 일을 도저히 굴릴 수 없다거나 그 일보다 급하거나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주변사람들에게 있어서 무책임해보일 수 있다. 한 번 한다고 했던 것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노동자'의 발상이다. 우리는 막대한 수의 안건을 다루고 중요하고 긴급한 일들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기획이 중간에 자연 소멸되더라도 신경쓰지 않아야 한다. 곧장 다음 안건과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직원이나 지인에게 부탁하거나 협력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함께 하기로 했던 것이 안 움직인다면 그에겐 중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안건이었음을 인식하고 자연소멸하게 내비둘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지 등 미래를 바라보고 대응책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가장 최악인 것은 '타성에 젖은 성실함'임을 인지해라. 망해가는 회사나 프로젝트, 개인의 일반적인 전형이다. 일찍 일어나고 매순간 성실함만으로 무장한 것이 부자나 전문가의 길이었다면 일용직 노동자분들이 부자나 전문가가 되어있어야 한다. 가장 무책임한 것은 열광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곤란이 닥쳐도 피투성이가 되어도 마지막까지 해치우는 것이 열광이다. 집중력이 다르다.
내가 말한 것이 지켜지지 못한다해도 좋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하겠다'라고 손을 들고 한번 전력으로 질주해보아라. 호기심이 호기심을 부르고 열광이 열광을 가속화한다.
중심축을 세워라. 본업을 정확히 세우고 지속하라.
N잡의 시대에 살고 있다. 직장을 다니면서 투자나 부업, 혹은 사업을 병행하는 것은 재테크나 자산을 굴리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숨쉬듯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하지만, 애매한 실력은 결국 어떤 시장에서도 생존하기 힘들다. 자잘한 지식은 말그대로 자잘하기에 특출날 수 없다.
이런저런 일에 손을 대도 그 모든 일을 척척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 오랜 시간 정상에 머물러 있는 사람일수록 사소해 보이는 일을 누구보다 확실히 해나간다.
억대 연봉이 아닌 세후 억대 수입의 사업가인 친척 형은 그 분야에 뛰어들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아침 9시부터 10시까지 일하고 연휴에도 중요한 계약을 따내거나 사업에 중요한 일정이 있으면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곧장 달려간다. SHOWROOM을 이끄는 마에다 유치라는 편집장은 일본 대중들에게 '연예인과 사귀는 화려한 부자'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회식 후에 3차까지 자리를 함께 해도 근처 까페로 이동하여 아침 5시까지 다음날 중요한 안건을 처리한다. 그리고 오전 9시에 출석한다. '이렇게 자신을 밀어붙이면서 이 사람이 이루고 싶은 건 대체 뭘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방송작가이자 문예 작가로 활동하는 스즈키 오사무는 일본에서 매우 명망 높은 <72시간 본심 텔레비젼>이라는 방송을 제작하기 위해 잠도 안 자고 만들어도, 마감일이 거의 끝나갈 때 미리 연락하여 원고를 기다려달라는 말과 함께 작가로써 원고를 빼먹지 않는 광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횡적 전개는 하나의 분야에서 종적 전개로 정상급이 되어갈 때 더욱 활발해지고 탁월해진다. 최고를 목표로 하는 자만이 지니는 괴로움과 열량,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분야가 다르더라도 서로를 알아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세상은 달콤하지 않다. 이것저것 해보는 포지션을 처음 취하여 무언가에 빠져들지 결정하고 빠져들어라. 주변에서 질색할 만큼 몰입하고 집중해서 어느 한 점을 돌파하여 관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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