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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현명함의 기초다

중독을 지나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다

by 폰스키어 2023. 2. 3.

중독된 상태로 살아간다는 것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에 중독된 채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중독인지 아닌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지금 내가 내 삶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고자 할 때, 내 이득을 위해 특정한 일에 집중하고자 할 때 강박적으로 특정한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에 중독되어 있는지 한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나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마케팅은 결국 인간의 심리를 이용해 감정을 자극하고 상상을 이끌어내어 우리 뇌의 도파민 보상시스템으로 행동강화를 만들고자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떤 것이든지 중독될 수 있는 사회이다.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등 특정한 감각부터 행위와 콘텐츠에 정말 내가 원해서 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내가 원해서 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가장 큰 기점은 그 행위가, 그 감각이 나에게 나의 일상과 삶에 활력을 주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 신체적, 감정적 에너지를 빼앗아 나로 하여금 내가 원하는 삶으로 살아가는데 집중을 못하게 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면 된다. 

 

  우리 인류의, 나의 뇌는 현대 기술의 발달에 맞추어 발전하지 않았다. 우리는, 나의 본질적 정체성을 수렵채집인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나의 시선으로 목표를 정하여 보며 나의 뇌와 신체가 풀가동하여 그 목표물을 잡을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 언제인지 그리고 기다리다가 그 찰나를 포착하여 목표를 수렵하거나 채집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행복함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직장인이든, 사업가든, 투자자이든, 내가 게임을 하든 어떤 것을 하든 변함없다. 하지만, 현대사회와 나의 상호작용을 보면 이러한 수렵과 채집의 과정을 생략되거나 없어진 상태에서 보상을 주거나 내 욕구가 달성되게 만드는 시스템들이 존재한다. 정확히 말하면 그 과정을 스킵함으로 더욱 손쉽게 결괏값을 얻도록 만듬으로 뇌는 수월하게 해당 대상을 수렵하고, 채집하였다는 만족감을 줌으로써 계속해서 그 행위를 반복하게 하도록 유도해 결과적으로 강박증을 가지게 된다. 그것이 바로 중독이다. 따라서, 같은 행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뭐, 이건 여기서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하거나, 아무생각없이 그저 버튼을 클릭하며 진행되는 무사고적인 행동는 인간의 인지와 사고의 영역으로 활성화되는 것이 아닌 우리의 변연계의 뇌와 무의식의 영역이 활성화됨으로 더욱 쉽게 생활에 스며들고 뇌에는 일정한 시냅스 기전이 수월하게 생긴다. 

 

먼저 인지하고 인정하라.

그렇다면 어떻게 중독을 탈피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유혹을 이겨내며 살아갈 수 있을까? 이러한 유혹에 대한 지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에겐 노하우가 쌓여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내가 중독된 상태임을 인지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인간의 변화는 그것이 완벽히 100% 잘못되었음을 인정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 인간의 뇌와 자아는 자신이 특정 행위와 결과를 얻기 위해 들인 시간과 노력에 대해 보상을 받고 싶어한다. 그래서 어떠한 생각이나 행위가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은 그것에 들인 시간과 노력을 모두 부정하는 것이기에 고통스럽다. 하지만 인간으로의 실존은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살아가기 때문에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려는 방향으로 살기 때문에 입증되는 것임을 명심하자.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지능의 차이가 아니라 자신의 본성과 욕구, 동기와 에너지를 인지하고 그것을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에 있는 것이다. 

'아, 내가 핸드폰에 중독되었구나. 3분에 1번씩은 볼려고 하고 핸드폰을 곁에 두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느끼는구나.'

'내가 내 아내와 아이를 함께 키우고 내가 원하는 행복이 내 가정을 잘 꾸려가는 것인데, 계속 낚시에 가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낚시를 나가서 마음이 후련하고 편해지는 것을 보니 내가 낚시에 중독되어 있구나.'

'남편이 내가 계속 술 먹으러 밤에 나가는 것에 대해서 걱정이 많은 걸 아는데도 불구하고 횟수를 줄이지 않고 벌써 3달동안 10회 이상 갔네. 그리고 내가 술 먹으러 갔다와서 2~3일 지나면 또 술 먹으러 가고 싶은 것을 보니 술에 중독되어 있구나.'

'나는 내 아내랑 내 집마련을 하기로 같이 마음먹고 돈을 모으기로 했는데, 이번달 가계부를 보니 나도 모르게 돈을 쓰고 있네. 내가 우리의 목표에 맞게 돈 모으고 돈을 벌기 위해 고민해야 되는데 계속 돈이 쓰고 싶어지네. 내가 어느샌가 소비에 중독되어 있구나.'

 

 사회심리학에서 얘기하고 테스트하는 중독은 사회생활이 지장을 주거나 타격을 줄 정도로 강박적인 심리기전이 형성되어 있는 상태를 일컫는다. 우리는 그 정도 수준의 중증 이상의 중독 상태는 전문가와 상담을 받고, 필요하면 약물이나 필요한 치료기법을 활용하여 진행해야 된다. 하지만, 여기서 얘기하는 중독은 초기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을 얘기한다. 이 때 우리가 인지하고 조율해준다면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을 들여 교정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우리는 중독에 대해 사전대응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이 좋다.

 

중독의 심리기전이 작동할 때, 욕구를 감정적으로 인정해주고 머릿속에서 머물다 지나가도록 여유를 가지고 기다린다.

  이미 상당한 기간동안의 특정 행위를 반복해왔다면, 지금 이미 인정하고 인지하여 약간의 교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럴 때는 '행위존중기법'을 사용한다. 욕구를 감정적으로 인정(혹은 공감)해주고 머릿속에 머물다 지나가도록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준다. 

  예를 들어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와중에 컴퓨터 옆에 핸드폰을 두었다. 나의 시선이 컴퓨터에 집중하다가 약간의 집중력이 낮아지는 순간 핸드폰이 보았다. 핸드폰을 반사한 빛이 내 눈 안의 시세포에 입력이 되어 뇌에 전달이 되는 순간 나는 순간적으로 핸드폰을 하고 싶다는 기대심리와 함께 도파민을 분비한다. 불과 몇초만에 도파민 수치가 소폭 상승하면서 나의 기대심리는 나에게 욕구로 심화되어 당장 해야될 것 같은 감정의 전이가 일어난다. 이 순간이 중요하다.

핸드폰을 똑바로 바라본다. '내가 이 핸드폰을 하고 싶구나.'.'핸드폰으로 유투브를 보고 싶구나.','핸드폰으로 웹툰을 보고 싶구나.'라고 인지한다. 인지를 하고 아무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만약 하던 일이 있다면 그 일을 아무생각 없이 진행한다. 하던 일을 멈추고 핸드폰을 하고 싶다면, 하던 일을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린다. 그렇게 2~7분이 지났을 때, 도파민 수치는 낮아지면서 우리가 순간적으로 욕구로써 전이된 감정이 이제 다시 작은 기대심리 정도로 바꾸면서 우리의 인지에서 필터링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심리생리학적으로 변화된다. 이후에 다시 내가 집중하려던 목표 혹은 일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 타겟을 수렵채집하기 위해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휴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정말 휴식이 필요한 상태인지, 휴식에 중독되어 있는 상태인지 확인할 때 우리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이 만약 심하다면 (정말 10~26분 정도의 낮잠, 휴식이 필요하다면) 2~7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당장 지적인,신체적인 노동을 진행할 힘이 없음을 느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몸(뇌,신체)는 초반에 바로 쓸 수 있는 ATP에너지를 쓰고 식사를 통해 공급된 에너지를 사용하며, 그 이후에는 신체 내부에서 각출하여 에너지를 제공받는다. 또한 뇌와 신체의 발달은 '파괴와 연결'이 핵심이므로 상당수의 단백질과 소량의 지방 공급이 필요하다.

반복했다면 타인에게 사과하듯이 그자체로 반성하라

  반복하였다면 자책하는 것이 아니라 이게 나한테 이성적으로 어떤 도움, 어떤 이득을 주었을까 고민해보고 이득된게 없다면 있는 그대로 반성한다. 이때 우리는 올바르게 반성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반성은 사과와 같다. 타인에게 사과하는 것은 다시는 그런 일이 번복되지 않음을 얘기하는 것이다. 따라서 타인에게 올바르게 사과하는 방법이 바로 자기자신에게 반성하는 방법이다. 올바른 사과는 먼저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내가 인식하는 문제상황을 설명한다. 이는 상대로 하여금 내가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문제와 실수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좀더 진지한 사과를 줄 수 있다는 느낌을 주므로 상대방을 안심시킨다. 그리고 나서 상대방의 마음을 공감하면서 사과를 하는 것입니다. 공감은 상대방의 닫혀있는 마음은 열어주는 열쇠가 되어준다. 마음이 열리면 상대는 당신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본격적인 얘기에 돌입한다. 내가 '무엇에' 상처를 입혔는지 혹은 손해를 끼쳤는지 그리고 그것을 회복하는 일이 내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차근차근 풀어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해 결심이나 각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나에게도 마찬가지로 해주면 된다. 잘못한 내가 소중한 나의 삶, 인격체인 나자신에게 사과하는 법은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나자신에게 내가 인식하는 문제상황을 글이나 말로 설명해본다. 이 때 우리는 그 글이나 말에서 내가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문제와 실수가 정확히 무엇인지 인지하게 된다. 이를 통해 죄책감에 휩싸이거나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이 정리되면서 안심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 스스로에게 진심으로 사과해보자. 우리의 삶은 10대든, 20대이든, 30대이든, 40대이든, 어떤 나이대의 현재의 나, 지금 이곳에 존재하는 지금 현재의 나는 우리 삶에서 대체불가능하고 유일무이하다. 이런 내가 스스로에게 죄책감 혹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면 무기력해져서 행동력과 삶의 의욕이 저하되고 오늘과 이와 비슷한 하루들을 나쁜 기분과 좋지 않은 마음으로 보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그 다음날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따라서 내가 느끼는 죄책감을 공감하며 진심으로 '미안해'라고 얘기해본다. 이제 나의 뇌는 내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하는 진심어린 사과는 상대방의 뇌에 세로토닌을 소량 분비하게 한다. 이는 칭찬과 인정과 마찬가지로 우리 뇌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리 혈중 세로토닌이 3에서 10으로 올라오는 순간 상대방의 마음이 열리고 우리는 본격적으로 무엇이 나한테 손해가 되었는지, 내 마음에 어디에 상처를 줬는지 얘기하고 그것을 회복하는 것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과 각오를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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