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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현명함의 기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by 폰스키어 2023. 2. 1.

우리에게 내면의 비평가가 살아 숨쉰다.

  저명한 인물들의 출신지 통계를 보면 소규모 마을에서 자란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런 작은 마을의 사람들은 적어도 몇 가지 분야에서 마을 최고의 전문가 대접을 받는다. 작은 마을의 영웅들은 그 마을의 승리자로 세로토닌 호르몬의 혜택을 충분히 보아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더 넓은 세상으로 비교하면 더 대단한 사람이 셀 수 없이 많다. 이들과 비교하는 순간 우리는 하늘 일은 재미도 의미도 없이 따분하기만 하고, 살림살이는 팍팍하고, 취향은 후지고, 몸매는 내세울 게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 내면에는 우리를 잘 아는 비평가가 산다 그는 큰 목소리로 자기주장을 펼치며 우리의 소소한 노력을 무자비하게 깎아내린다. 그의 주장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인간은 이해할 만한 기준을 넘어서지 못하면 실패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무능함은 늘 비참한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무능함을 가려내는 기준이 필수적이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지만, 능력과 결과가 평등하지 않다. 극소수의 사람이 중요한 것 대부분을 창조한다. 승리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지는 않지만 가장 많이 가져간다. 밑바닥의 삶은 황폐하고 그곳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하지만, 우리의 비평가들의 많은 부정적인 소리는 합리성으로 위장한 비열한 속임수에 불과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만약 부정적인 소리만 내뱉는 존재는 신뢰할 수 없다. 그건 지혜로운 충고가 아니라 쓸모없는 지껄임이다. 그럴 때, 당신은 진지하게 당신에게 그런 말을 하는 내면의 비평가든 타인에게 얘기해야 한다. '그러면 세상에 의미 있는 일이 뭐가 있냐?'라고 화를 내야한다. 매사에 부정적인 소리를 하는 이는 내 시간과 돈을 두고 사기를 치는 사기꾼과 똑같기 때문이다. 

 

성공과 실패는 흑백 논리가 아니라 퍼센트의 논리다.  즉, 성장율로 결과를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성공과 실패는 단 한 번의 게임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게임이 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이 수없이 많다. 좋은 게임이란 내 소질과 능력에 맞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끌며,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조금씩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세상에는 여러 유형의 게임이 있다. 만약 어떤 게임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게임에 도전하면 된다. 나의 장점과 약점, 내가 처한 상황을 고려해 더 나은 게임을 선택할 수 있다. 게임을 바꿔도 효과 없으면 아예 새로운 게임을 만들 수도 있다.

  나와 같이 당신은 하나 이상의 게임을 하고 있다. 직업이 있고, 친구와 가족이 있고,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빠져 있는 취미 생활이 있을 것이다. 참여하고 있는 게임에서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느낌이 있을 것이다. 어떤 게임은 잘하고 있고, 어떤 게임은 그럭저럭 중간 수준이며, 어떤 게임은 망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정상이다. 만약 모든 게임에서 승리하고 있다면 새로운 분야, 까다로운 분야에는 도전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인지 점검해봐야 한다. 그렇다면 승리하고 있지만 성장하고 있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성장이 가장 의미 있는 승리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임에서의 승리보다 당장의 승리를 늘 우선시해야되는걸지는 한가지 기준이 필요하다. 위대한 것을 얻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내면의 비평가가, 혹은 타인이 나 자신을 깎아내리려할 때 자주 쓰는 방법이 있다. 먼저 특정한 비교영역을 임의로 선택하고 그 영역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의미를 부풀린다. 그리고 내가 아는 최고의 스타들과 당신을 비교하고 이를 통해 나 자신과 비교 대상 간의 격차가 불공평한 삶의 증거로 이용하려 한다.

 

만약 당신이 어린 나이여서 경험도 없고 개성이 뚜렷하지도 않다면, 지혜와 지식을 갖추지 않았더라도 판단 기준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이 때 남들과 비교를 통해 기준을 정한다. 그리고 결국 성숙해지면 고유한 개성이 생겨 삶의 조건이 점점 개인화되고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는 무의미해진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할 때는 늘 신중해야 한다. 우리는 성인이 된 순간부터 고유한 존재가 된다. 그리고 금전적인 문제, 인간관계 문제, 심리적인 문제 등 누구나 자기만의 문제와 씨름한다.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어디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투자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포기해야 할 것과 계속해야 할 것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더 나은 미래는 기분 좋은 내리막길이다

  우리는 흔히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을 오르막길이라고 얘기한다. 인간은 시각적인 존재이다. 무엇인가를 보려면 대상을 정해야 한다. 그래서 항상 뭔가를 목표로 삼아 눈길을 보낸다. 인간의 정신은 수렵과 채질에 길들어진 몸이라는 토대 위에 들어서 있다. 수렵은 표적을 정해서 돌멩이 같은 무기를 던져 맞히는 행위이고, 채집은 대상을 줍고 뜯는 행위다. 그래서 우리는 목표물을 향해 돌이나 창, 부메랑을 던지는 행위에 익숙하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매일 표적을 향해 공부하고 일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돈을 투자하고, 질문을 던지고, 물량도 투하한다. 표적을 맞히거나 점수를 올리면 성공하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하거나 죄를 짓는다. 죄(sin)의 어원은 '과녁을 벗어나다'라는 뜻이다. 목표가 없으면 우리는 항해할 수 없다. 이 땅에 사는 동안 끝없이 항해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언제나 'A'라는 지점에 있고, 동시에 'B'라는 지점을 향해 움직인다. 이 때 A는 기준에 못 미치는 지점이고, B는 지금보다 더 나은 지점이다. 우리 자신뿐 아니라 이 세상 역시 불충분한 상태로 보기 떄문에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늘 무엇인가를 시도한다. 필요한 것을 모두 갖추었더라도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ㅅ로운 방법을 생각해 낸다. 만족은 잠시뿐이고 곧 호기심이 다시 발동한다. 결국 A라는 현재는 부족하고 B라는 미래는 낫다는 생각이 일반적인 사고방식이다. 우리는 B를 보았다. 본다는 것은 대상을 정한 것으로 A를 B라는 상황으로 만들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머릿속에 그려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미처 알지 못했던 문제가 드러나고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도 보인다. 하지만, 이런 창의력과 예지력은 만성적인 불안과 불만을 유발한다. 우리는 늘 현재 상태를 목표와 비교한다. 목표가 너무 높거나 너무 낮거나, 이루지 못해 실망하거나 목표를 이루더라도 생각보다 못한 결과에 실망한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충분한 성공과 가치를 이루어 내지 못한 현재의 삶을 깎아내린다. 그렇다면 실패한 인생이라는 자책에서 벗어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다. 스스로의 바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를 불러 장단점을 알아보고 결함을 꼼꼼히 점검한다. 결함을 발견한다면 전문가들에게 고마워 해야한다. 그리고 결함이 단지 외형적인 문제인지 

구조적인 문제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는 내면의 비평가가 제격이다. 내면의 비평가는 잘 활용하면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을 친절하게 다 알려줄 것이다. 이는 내면의 비평가에게 자발적이고 어떤 원망도 없으며 심지어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

그 이후에 당신 스스로와 협상해야 한다. 내면의 비평가의 말을 바탕으로 게으르고 까다롭고 불평불만도 많아 어울리기 어려운 스스로와 협상한다. 이런 사람은 설득이 잘 안 된다 빈정대는 태도를 버리고 최대한 예의 바르고 상냥하게 접근해야 한다.

  '죄송한데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자는 겁니다. 제가 힘 닿는 데까지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진지하게 말한다. 그 말을 들은 당신은 의심을 거두고 겸손하고 솔직하게 대꾸해야 한다.

 '어떤 계획을 세우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관심과 성의를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협상이 쉽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마음 상태에 따라야겠지만 협상을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협상하다보면 당신은 의심이 들기도 한다. 하라는 대로 하면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만 같다. 그런 의심이 확신으로 변하면 사어를 입고 겨우 열린 마음의 문을 닫는다. 지금까지 진행해 온 것들도 내팽개쳐 버린다. 아무도 강제로 시키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폭군과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 당신이 욕심을 부려 불가능한 업무만을 강요하는 최악의 사장이기도 하고, 시키는 일을 제대로 한 적이 없는 최악의 직원이기도 한 이유다.

스스로에게 직접 얘기해야 한다. 

'우리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는 점 인정합니다. 사과드립니다. 하다 보면 실수를 또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지적과 충고를 듣고 배우겠습니다. 제가 도움을 요청한다고 해서 당신이 바로 도와주지는 않는다는 걸 이제 알았습니다. 당신이 도와주신 데 대한 보답으로 제가 줄 수 있는 건 없을까요?'

'진심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잘못한 점 인정합니다. 저는 썩 좋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정신 차리고 제대로 해 보겠습니다. 약속합니다.'

 

내일의 내가 어제의 나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면이 있다면, 그것으로 성공이다. 남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오로지 나만의 기준으로 판단하면 된다. 오늘 어떤 선택을 해야 내일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을지 그 답은 나만이 알고 있다. 작은 목표를 세워라. 처음부터 거창한 목표를 세우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우리는 능력에 한계가 있고, 쉽고 편한 걸 좋아하며, 걸핏하면 자신과 남을 속이려 하고, 잘 안 되면 세상과 남을 탓하며, 어지간하면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 그러니 아주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 보자. 

'하루를 마무리할 때 아침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진 내가 되자!'

'그 목표를 위해 뭘 해야 할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인가? 성공했을 때 어떤 보상으로 나를 격려해 줄까?'

서투르더라도 결심한 것들을 행동으로 옮겨 보라. 행동으로 옮기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따뜻한 커피라도 기분 좋게 마셔 보라. 내일도, 모레도, 또 다음 날에도 똑같이 해보자. 그러면 비교의 기준점이 매일 아주 조금씩 올라간다. 이것으로 기적이 시작된다. 그런 날이 한 달, 두 달, 나아가 1년, 2년이 쌓이면 그야말로 엄청난 변화가 생긴다. 삶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그 때가 되면 더 높고 가치 있는 목표에 눈길이 간다. 별이라도 딸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당신 눈을 가리던 장막이 걷히고 새로운 것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무엇을 목표로 하느냐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목표를 분명하게 보게 된 대가로 그 밖의 모든 것에 대한 시각을 잃지만, 더 나은 삶을 얻게 된다.

  인간은 욕망 때문에 눈이 멀어 사물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우리 눈은 도구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봐야 한다.원하는 것보다 필요한 것을 얻는 것이 더 좋다. 이 문맥만 본다면 욕망이 마치 좋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욕망을 내려놓는 것이 아닌 더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 당신이 인생에서 추구하는 것이 뭐지 근본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방해로 짜증이 나고 내 꿈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할 때 '이 짜증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내 꿈을 무작정 포기할 수 없어. 그러면 의욕이 사라져 버릴 것 같은데, 그렇다고 내가 가질 수 없는 자리를 계속 꿈꾸는 것도 의미 없는 일이잖아.' 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욕망에 대한 생각은 당장 떨쳐버릴 수 없다.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이제 다른 길을 모색한다. 욕망을 채우고 야망을 이룰 수 있으면서 마음 속 응어리를 떨쳐 낼 수 있는 계획을 생각해 본다. 

'계획을 바꿔야겠어. 내 인생이 더 나아지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 보겠어.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계획이면 좋겠어. 내가 원하는 팀장이 되는 것은 근본적으로 리더로 팀을 이끌며 일적인 영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어서 꿈꾼거야. 이와 동일하면서 재미 있는 일은 많으니까. 계획을 잘 세우고 그대로 밀고 나가 봐야지!'

여기까지 오면 완전히 다른 길로 들어선 것이다. 과거에 이것만이 인생의 전부라고 믿은 꿈은 사실 협소하고 제한적인 것이다. 거기에만 매달려 있다가 결국 불행에 빠졌다. 상황이 바뀌면 익숙한 것들과 헤어져야 한다. 어느정도의 희생은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삶이 나아지기를 간절히 원할 때만 이런 노력도 효과를 발휘한다. 무의식적인 지각 구조를 속일 수는 없다. 절대 불가능하다. 지각 구조는 당신의 의지대로 움직인다. 막연히 바라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볼 수 없고, 배울 수 없다. 삶에 대한 태도를 바꾸고 활력을 되찾아 의미 있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마음을 구석구석 살펴보고, 어지러운 정신을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 더 좋은 삶은 책임질 것이 더 많아진다는 사실을 의미하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큰 노력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 그래야만 부질없는 삶의 고통을 끝낼 수 있고, 오만과 기만, 원망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더 나은 삶을 향해 존재가치를 입증하는 여정은 과거의 수법으로 새로운 믿음을 판단하지 않는 것으로 시작한다. 

 더 나은 삶이라는 목표가 품기 시작할 때 다른 사람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면 그 목표는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창의력을 발휘한다. 조금 더 어려운 게임을 해 보기로 한다. 당신만이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택하기로 한다. 친구들과 심지어 그들 주변의 낯선 사람들까지도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 꼴보기 싫은 사람도 잘 지내길 빌어본다. 이제 눈길이 향하는 방향이 바뀌기 시작한다. 알게 모르게 당신을 닛누르던 한계 너머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 당신의 삶에 새로운 가능성이 나타나고, 그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삶이 질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당신은 더 깊이 생각하기 시작한다.

'더 나은 삶이란 뭘까? 나와 가족, 친구들, 심지어 적들까지 더 나은 삶을 살게 된다면 그걸로 충분할까? 그게 전부는 아닌 것같아. 더 좋은 오늘을 만드는 것. 그게 정말 더 나은 삶을 산다는 것 아닐까? 그래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될 수 있게, 그렇게 다음 주, 내년, 10년 후,100년 후, 1000년 후, 그리고 영원히 모든 것이 더 나아질 수 있게.'

결국 '더 나은 삶'이란 삶의 조건이 보편적으로 향상된 모든 인간의 삶을 의미한다. 

사회, 회사, 가족,기타 내가 속한 모든 역할과 모임에서 나 자신의 모습에서 나타나는 모든 불만과 불합리함을 자애롭게 대하기로 한다. 그것들이 어떤 불합리함과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나 스스로가 선한 마음과 선한 행동으로 존재가치를 입증하겠다는 선언이다. 스스로의 목표를, 스스로의 눈을 불만과 부조리에 가둠으로 스스로의 행동력을 저하시키고 불행한 마음으로 살지 않겠다는, 인간으로 의미를 찾아 존재가치를 입증하겠다는 실존적 믿음의 선언이다. 

실존적 믿음은 삶의 비극적 불합리성은 그와 똑같은 정도의 불합리함, 즉 본질적인 선을 향한 헌신으로 맞서야만 한다는 깨달음이다. 그러면서 감히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목표에 시선을 고정하고, 그것을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희생하겠다는, 온 삶을 바치겠다는 결연한 의지다.

그렇다면 어떻게 저 험난한 여정을 견딜 수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그런 것을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편협한 경험과 지식, 생각으로 새로운 믿음을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멍청하게 행동하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눈치 보고, 음해하고, 속이고, 강용하고, 요구하고, 트집 잡고, 회피하고, 무시하고, 응징하는 따위의 수작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잘 써먹어 온 낡은 수법을 버려야 한다. 한 번도 주목하지 않은 것에 주목하라는 말이다.

 

현재에 집중하라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현재 내 주변을 둘러싼 물리적인 환경과 심리적인 환경에 집중하라. 당신을 짜증 나게 하는 게 무엇인지, 신경 쓰이는 게 무엇인지, 걱정거리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라. 그리고 당신이 바로잡을수 있는 것과 바로잡아야 할 것에 주목하라. 그런 것들은 진지한 태도로 세 개의 질문을 하라.

'이것이 지금 나를 짜증나게 하는 것인가?'

'이것은 내가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인가?'

'정말 나는 이것을 바로잡을 의지가 있는가?'

이 질문 중에 '아니요'라는 답이 하나라도 있으면 시선을 아예 돌린다. 목표를 낮춰도 좋다. 당신을 괴롭히는 것, 바로잡고 싶고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이 나올 때까지 찾아보고 그것을 바로 잡아라. 하루면 충분하다. 

 

예를 들어, 산더미 같은 해야할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했을 때 이렇게 생각해 본다.

' 저 많은 일들 중에 내가 꼭 처리해야 하는 게 있을까? 정신을 차리고 일부라도 꼼꼼히 살펴볼까? 20분이면 될까?'

 그런데 아무리 발리 봐도 20분 안에 끝내기 어려보인다면 10분,5분이라도 살펴본다. 그것도 싫으면 단 1분이라도 괜찮다. 아주 일부라도 들여다봤다는 것만으로 일단 성공이다. 전체는 부분의 합으로 이루어진다. 서류 더미 일부를 봤기 때문에 서류 더미 전체의 의미는 줄어든다. 그리고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자신에게 보상을 준다. 와인을 곁들인 맛있는 저녁을 먹거나 푹신한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책이나 영화를 보는 건 어떤가? 할 일을 끝낼 때마다 남편이나 아내에게 '잘했어요'하고 칭찬해 달라고 해본다면 더 일할 맛이 날 것이다. 그들도 안 하던 칭찬을 갑자기 하려니 어색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익숙해질 때까지 요청해보자. 무엇이든 처음에는 서툴러도 자꾸 하다 보면 능숙해진다. 무슨 일을 하든 일할 맛이 나야 한다. 의욕을 높일 수 있는 자기만의 비결을 찾아야 한다. 함부로 '나는 동기 부여 따위는 필요 없는 사람이다.'라고 단정 짓지 말라. 당신은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존재인 동시에, 누구나 다 하는 단순한 일도 하지 못하는 사람일 수 있다. 자신을 잘 안다고 자만하지 말라. 

 

오늘 하루 할 일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아침에 눈을 뜨고 침대에 누워서 해도 상관없다. 자신에게 이것만큼은 오늘 꼭 끝내자 하고 부탁해 보자. 정중히 부탁하고 뭐라고 말하는지 귀 기울여 보자. 너무 욕심내지 않고 꼼수를 부리지 않으면 아마 어지간한 부탁은 다 들어줄 것이다. 한동안 매일 이렇게 해 보자. 그리고 죽을 때까지 이 습관을 유지해 보자. 그러면 인생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스스로 이렇게 묻는게 습관이 될 것이다.

' 내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할까?'

이 때 '더 나은 삶'이 무엇인지 정해놓고 자신에게 강요하지 말자. 나치, 소련, 중국의 역사를 봐서 알겠지만 전체주의는 나쁘다. 한 나라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해롭다. 높은 목표를 세우자. 하루하루 나아지는 삶에 집중하자. 진실을 배신하지 말고 최고의 선으로 향하는 길을 벗어나지 말자. 우리에겐 바로 세워야 할 세상의 질서가 있고, 지켜야 할 인생의 미덕이 있다. 우리에겐 이겨 내야 할 악이 있고, 극복해야 할 고통이 있다. 그리고 더 나아져야 할 우리 자신이 있다.

 

'오늘에 집중하라!'

그래야 현재를 온전히 살 수 있고, 바로 눈앞에 놓인 그 일에 완전하게 그리고 올바르게 힘을 쏟을 수 있다. 다만 우리 내면을 환한 빛으로 채우겠다고 결심해야만, 그래서 세상을 환히 밝히겠다고 , 그리고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찾겠다고 결심해야만 오늘에 집중할 수 있다. 희생해야 할 것은 그게 무엇이든 희생하겠다고, 그렇게 최고의 선을 추구하는 삶에 헌신하겠다고 결심해야만 오늘에 집중할 수 있다.

깨달음은 여명이다. 깨달음을 얻은 사람은 폭군 역할을 벗어던지고 현재에 집중한다. 세상을 조작하지 않고 진실을 말한다. 순교자나 폭군의 역할을 중단하고 협상한다. 다른 사람의 삶이 내 삶보다 더 낫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이제는 누구도 시기하지 않는다. 목표를 낮추고 인내하는 법을 알기에 좌절하거나 실망하지도 않는다. 자신이 누구이고, 진정으로 웒나느 것이 무엇이며,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도 깨달아 간다. 그래서 자신 앞에 놓인 수많은 문제에 대한 본인만의 해법을 발견해 간다. 자신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많기에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남들 일에 간섭도 하지 않는다.

  가장 높은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오늘에 집중하라.

이제 당신은 가장 영혼의 폐부의 가장 낮은, 가장 깊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 마음속에는 희망이 가득하다. 누군가에게 삶은 험하고 높은 산길이지만, 당신에겐 존재가치를 입증하는 짜릿한 내리막길이다. 목적지에 잘 도착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행하는 동안 그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현재의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당신과 비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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