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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현명함의 기초다

높은 메타인지는 자신의 뇌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by 폰스키어 2023. 1. 27.

1. 우리 뇌는 아직도 수렵과 채집을 한다.

  20만 년 전에 동아프리카에서 인류가 탄생한 이후로 자동차, 전기, 깨끗한 물, TV가 있는 세상에서 산 인류 세대는 얼마나 될까? 또 컴퓨터, 휴대전화, 비행기가 있는 세상에서 산 인류 세대는 얼마나 될까? 스마트폰, 페이스북, 인터넷이 있는 세상에서 산 인류 세대는 얼마나 될까? 이런 조건 속에서 살아간 인류 세대는 1세대이다. 그렇기에 우리 뇌는 기술의 발전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질 좋은 음식를 마음껏 조절하여 먹을 수 있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비만이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뇌에서 알고 있는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과거 대부분의 집단은 50~150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당시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동하며 살았고 거주지가 단출했따.

당시 사람들은 평생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평균 200~300명을 보았으며, 최대 수천 명을 보았따.

당시 모든 인류의 절반은 10세가 채 되기도 전에 사망했다.

당시 평균 수명은 30세에 채 못 미쳤다.

당시 가장 일반적인 사망 원인은 굶주림, 탈수, 감염, 출혈, 구타였다,

당시 인류의 10~50%가 다른 사람에게 구타를 당해 사망했다.

당시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바로 주변으로 시선을 돌리며, 항상 위험을 피하고자 주변을 살폈다.

당시 움직일 수 없어서 먹을거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은 굶어 죽었다.

 

우리는 불과 2,00~3,00년 만에 주변 환경을 괄목할 정도로 바꾸었다.  우리 관점에서는 영원처럼 길게 느껴지지만 진화의 측면에서 보면 찰나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주변환경에 맞추어 진화해왔다고 하지만 기술과 사회의 급격한 발전으로 우리의 뇌의 진화는 동떨어지게 되었다. 그 여파로 어떤 결과가 초래하게 될지 이해하려면 우리의 모든 생각과 감정, 경험이 존재하는 곳, 현재 인류의 뇌를 자세히 살펴보자.

2. 감정은 생존전략이었다.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가 가장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은 바로 감정이다.

감정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반응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과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뇌가 모두 결합하여 만들어낸 무언가이며, 뇌는 이 감정을 통해 우리가 다양한 행동을 취하도록 만든다. 인류의 뇌는 살아남아서 유전자를 후세에 퍼뜨리라는 단 하나의 기본 원리에 기반을 두고 진화해왔다. 진화는 일련의 다양한 전략을 시도해왔다. 그중 하나가 어떤 종에게는 적으로부터 재빨리 달아날 수 있도록 민첩성을 주거나 발각되지 않도록 위장 능력을 주는 것이었다. 이와 비슷하게 인간에게 감정은 기본적으로 기린의 긴 목이나 북극곰의 털 색깔과 비슷한 생존전략이다.

  인간의 모든 활동은 내적인 정신 상태를 바꾸고자 하는 욕구의 결과이다.

그래서 감정은 뇌가 우리를 어떻게 조종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출발점이다. 우리는 위협을 받으면 두려움을 느끼거나 화를 내며, 달아나거나 공격을 가한다. 몸이 에너지가 부족하면 배고픔을 느끼고 음식을 찾아 나선다. 우리의 뇌에게 있어 현대사회는 어느정도 완벽한 세계다. 음식을 먹고자 한다면 음식의 영양 성분이 어떻게 되는지, 어떤 맛을 내는지, 방금 요리한 것인지 등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또한 몸의 깊은 곳에서부터 음식을 원하고 있는지, 이 음식이 이런 욕구를 채우는 데 최선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이제 이런 모든 정보를 취합하여 샌드위치를 먹을지 말지에 대해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선조가 살던 세계나 현재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일부 나라들은 그런 완벽한 세계가 아니라는 데 있다. 이 때 감정이 개입하여 우리가 다양한 행동을 만들고, 이를 통해 즉각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에 정보가 불충분하거나 결정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뇌가 빠르게 계산하여 감정이라는 형태로 답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허기를 느끼게 하여 기분이 나쁘게 하고 샌드위치를 먹게 만드는 식이다.   

 

3. 부정적인 감정은 위협을 극복하거나 벗어날 수 있는 전략이었다.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 뇌는 즉각 코르티솔(cortisol)과 아드레날린(adrenaline)을 분비하도록 명령을 내려 심장이 더 빠르고 강하게 뛰도록 만든다. 심장은 신체의 근육에 더 많은 피를 내보내 우리가 최대한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즉 달아나거나 반격하도록 만드는 셈이다. 음식을 보면 뇌는 도파민을 분비하며 먹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만든다. 도파민은 사람들 사이에 유대감을 느끼게 하는 옥시토신(oxytocin)과 마찬가지로 성적으로 흥분되었을 때에도 분비된다. 그래서 바로 앞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역사적으로 위협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먹거나 마시거나 자거나 혹은 짝짓기는 나중으로 미룰 수 있어도 위협에 대한 대처는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다른 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이유다. 

4. 오늘날 우리의 일상은 목숨을 위협받을 만한 상황이 없다. 

오늘날 우리는 대부분 목숨을 위협받을까 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직장에서 마감에 쫓기거나 주택담보대출 상환금이 너무 많거나, SNS에서 만족할 만큼의 '좋아요'를 받지 못하는 등 사회심리학적인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때 활성화되는 뇌의 스트레스 대응 시스템과 부정적인 감정은 과거 우리 선조 때와 달라지지 않았다. 오늘날 이런 사회심리학적인 이유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되면 뇌의 논리는 먹는 것, 자는 것, 번식하는 것을 다 미루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리는 싸우거나 달아나게 되고, 결국 정교하게 문제를 바라볼 기회를 놓치고 만다. 뇌는 빠르게 결정을 내리고 싶어하며, 사회적 요령보다는 즉각적인 문제 해결이 1순위가 된다. 결국 우리는 사회심리학적인 이유로 스트레스를 장시간 받게 되면서 우리 삶을 문제의 구렁텅이로 밀어넣게 되는 것이다.

문제가 생겨 불안이 생겼거나, 두려움이 생겼다면 우선 자신에게 이것은 목숨이 위협받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안전하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말을 건네어 정확히 인지시켜라. 그러면 감정이 어느새 가라앉고 스트레스가 감소하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정보를 취합하고 우열을 가리고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 우리의 뇌는 우리의 상황에 맞게 지금도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5. 우리의 뇌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갈망하여 우리가 그에 맞추어 더 움직이게 한다.

  우리의 뇌가 분비하는 호르몬 중에 도파민이 있다.

도파민은 흔히 보상 물질로 묘사되지만,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니다. 도파민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게 아니라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도파민은 바로 우리의 엔진이다. 배가 고플 때 누군가가 식탁에 음식을 차려놓으면, 그 음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도파민 수치가 올라간다. 음식을 먹어서 도파민 수치가 증가하는 게 아니라 도파민은 음식을 먹고 싶게 만들고 "바로 여기에 집중해"라고 말하는 것이다. 도파민은 무엇을 계획하거나 볼 때 올라갈 뿐만 아니라 실행하여 결과값을 만들거나 실행에 대한 보상이 주어졌을 때 한번 더 분비된다. 이는 신체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endorphin)이 역할을 한다. 처음 도파민이 눈 앞에 있는 맛있는 것을 먹고 싶게 만들지만, 엔도르핀이 그 음식을 맛있다고 느끼게 만들기 떄문이다.

  진화적인 관점에서 인간은 지식과 새로운 것, 예측불허의 것에 목말라하는 것이 이상할 게 없다. 주변 환경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생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날씨 변화가 사자들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영양들이 어떤 상황에서 인간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경계심이 낮아지는지를 아는 사람은 사냥에서 성공하고 포식동물의 먹잇감이 되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 이러한 본능에 작용하는 뇌의 물질은 도파민이다. 

 

현대 시대에서 우리 뇌는 여전히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갈망한다. 그래서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매번 새로운 페이지를 볼 때마다 뇌는 도파민을 분비하며, 그 결과 클릭을 거듭하게 된다. 우리는 뉴스 페이지, 메일 혹은 SNS를 가리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할 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입수하며, 이때마다 우리 선조들이 새로운 장소나 환경을 보았을 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보상 시스템이 활성화된다. 실제로 뇌의 보상 추구(reward-seeking) 행동은 정보 추구(information-seeking) 행동과 가까이 위치해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6. 우리의 SNS, 휴대전화 개발자는 사람들이 SNS와 휴대전화를 갈망하게 설계했다. 

  SNS 개발자는, 휴대폰 개발자는 뇌가 새로운 정보와 불확실한 결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자주 보상을 해줘야 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들은 우리가 끊임없이 휴대전화를 집어 드는 놀라운 순간을 만들기 위해 이러한 지식을 활용한다. 많은 기업들이 뇌의 보상 시스템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행동과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을 고용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 그리고 경제학적 관점에서 보면, 기업들은 이미 우리 뇌에 침투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자신이 점점 더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지 점검해본다. 식사를 하며 인터넷 서핑을 하려고 종종 휴대전화를 집어 든다. SNS나 메신저를 사용해 대화하며 인터넷 서핑을 하고,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들어가 다른 사람들이 올려놓은 글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단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이런 생활 방식을 디지털 생활 방식이라고 한다. 즉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려고 하는 것으로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을 의미한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멀티태스킹에 대한 실험을 300명을 표본으로 진행한 결과 멀티태스킹을 선호하는 150명의 표본은 한 번에 하나씩 수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150명의 표본보다 집중력이 낮았다. 특히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걸러내는 실험에서 제대로 필터링을 하지 못했다. 일련의 철자를 암기해야 하는 실험에서도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의 작업 기억력이 더 떨어졌다. 심지어 자신들이 잘한다고 생각하는 멀티태스킹에서조차 능력이 떨어졌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평가받는 것은 아이러니하게 집중력이다. 우리는 우리의 뇌에서 분비하는 도파민에 의한 행동 강화 보상시스템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휴대전화와 SNS를 조금은 멀리할 필요가 있다. 휴대전화와 SNS를 그럼 얼마나, 어떻게 멀리해야 될까? 이에 대한 최근의 연구에선 하루 1시간~1시간30분 정도를 휴대폰을 다른 공간에 두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두고 만지지 않는 것이 집중력을 강화시키고 행동 강화 보상시스템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적정하다고 얘기한다.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두고 주머니에 넣어두는 것도 집중력과 작업 기억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뭔가를 무시하는 것은 뇌가 의식적으로 힘을 써야 하는 적극적인 행동이다. 뇌가 주머니에 있는 휴대전화의 유혹에 맞서 싸우는 동안 다른 임무를 수행할 능력은 감소한다.

  

6. 뇌가 현대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훈련시키는 방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정반대이다.

  거센 정보의 범람이 오히려 집중력 훈련을 시켜주고, 디지털 때문에 끊임없이 주의가 분산되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적응하고 잘 이겨내지 않겠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뇌는 이와 정반대로 기능한다. 뇌는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아질수록 집중력 훈련이 되는 게 아니라 뇌는 더더욱 주의가 산만해진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디지털의 집중적인 방해 요소들은 우리가 방해 요소에 더욱 민감해지도록 만든다. 대학생이라면 강의 도중 페이스북만 보지 않으면 확실히 도움은 될 것이다. 그러나 방해요소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고, 가장 중요한 집중력을 기르는 훈련은 펜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우리는 펜으로 필기할 경우에는 대부분 키브도처럼 빠르게 적을 수 없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적을지 우선순위를 따지게 된다. 손으로 적을 때는 정보를 처리해야만 하고 따라서 그 정보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휴대전화를 그저 옆에 두기만 해도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에 방해가 된다. 어떤 연구에서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던 피실험자는 강연을 듣는동안 처음 10~15분 동안은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들만큼 내용을 이해했다. 그러나 15분이 지난 후에 곧 강연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점점 떨어졌다. 집중력이 사그라지는 이유는 휴대전화가 주의를 흩트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집중을 방해하는 다양한 디지털 방해물들을 건너뛰면서 효과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자신을 속이기 쉽다. 그저 수박 겉핡기일 뿐 정보가 기억으로 흡수될 기회를 주지 않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내버려두는 이유는 우리의 '원동력(engine)'은 우리가 이러한 상태가 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야 도파민이 분비되니 말이다. 우리의 나쁜 디지털 습관은 장기 기억 형성에도 방해된다. 책을 읽으며 내용을 파악할 때 문자를 읽고 답장을 보내며 책을 읽으면 책을 온전히 이해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집중력을 온전히 회복하여 마지막으로 읽은 부분으로 되돌아가기까지 시간이 걸린 것이다. 이는 뇌에 '전환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자나 메일이 왔는지 확인하려고 계속 한눈을 팔기보다는 1시간에 몇 분 정도를 따로 할애하는 게 좋다.

 

7. 뇌는 지름길을 좋아한다.

뇌는 신체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장기다. 성인의 뇌는 전체 에너지의 20%를 사용하며 10대의 경우 대략 30% 정도를 사용하고, 신생아는 무려 전체 에너지의 50%가 뇌로 간다. 우리 선조는 원하는 만큼의 칼로리를 채울 수 없어기에 뇌는 신체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소모를 줄이면서 가능한 한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특히 기억에서 그렇다. 기억으로 저장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간혹 휴대폰으로 사진 찍어 저장해놓을건데 굳이 기억할 필요가 있겠어?'라고 한다. 정보가 어딘가 다른 곳에 저장될 거라고 믿으면 뇌가 더는 신경을 쓰지 않는데, 이런 현상을 '구글 효과' 혹은 '디지털 기억상실증'이라고 부른다. 뇌는 정보 그 자체가 아니라 정보가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지를 우선순위로 삼는다. 그러나 구글 효과는 우리가 어떤 것을 기억하기 어렵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배우는 모든 지식은은 구글,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로 대체될 수 없다. 세상 속에서 어울려 살기 위해, 비판적인 질문을 던지기 위해, 정보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우리에게는 지식이 필요하다. 정보가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넘어갈 때 벌어지는 강화는 뇌의 RAM 메모리에서 하드디스크로 단순히 '로우 데이터(raw data)'가 옮겨가는 과정이 아니다. 뇌의 강화 작업은 지식을 구축하기 위해서 정보를 개인저긴 경험과 통합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가장 현명한 사람은 세세한 내용을 가장 잘 기억하는 사람이 아니다. 깊이 있게 뭔가를 배우려면 사색과 집중이 필요하다. 빠른 클릭이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는 사색과 집중을 놓쳐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 하루 종일 인터넷 페이지를 넘나들기 바쁜 사람은 뇌에 정보를 소화할 시간을 주지 않는 셈이다.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를 우리가 좀 더 빨리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우리는 컴퓨터를 우리 대신 사고해주는 우리 삶을 운전하는 운전사로 정의한채 살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우리의 지식과 그 지식을 사색하여 얻은 현명함은 우리가 얻는 데이터와 정보를 많이, 편리하게 저장하는 것에서 오지 않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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