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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태스킹은 능력일까?

by 폰스키어 2023. 2. 7.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 왜 당신은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려고 그리 애쓰는가?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 나스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한 가지 실험을 했다. 실험의 목표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멀티태스커들이 얼마나 그 일들을 잘 수행하는지 밝혀내는 것이다. 그는 멀티태스커들을 존경하였기 때문에 멀티태스커들이 못하는 이들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리라는 가정으로 실험을 시작하였다. 2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실험의 결론은 '그들의 성과는 모든 면에서 뒤떨어졌다.'였다. 

■ 대상: 262명의 학생( 분류: HMM:고멀티테스커 - 평균보다 표준편차(SD)이상인 군 / LMM:저멀티태스커 - 평균보다 표준편차 이하인 군)

내용: 미디어 사용 설문 조사,  Media Multitasking Index (미디어 다중 사용 지수) 측정

*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 동안 총 사용하는 미디어 종류의 개수(출판물, TV, 컴퓨터 영상, 음악, 음악이 아닌 소리, 게임, 전화통화, 인스턴트 메신져, SMS, 이메일, 웹서핑, 기타 컴퓨터 작업)의 평균화

 

 

위의 관련 자료를 보면, HMM(고멀티태스커)의 성과가 방해요인(Distractor)의 수가 3가지 이상이 될수록 LMM(저멀티태스커)의 성과에 비해 작게는 0.1~0.3배까지 성과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LMM(저멀티태스커)의 성과는 방해요인과 관계없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는 결과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특정한 일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성과가 100%라고 보았을 때, 멀티태스커는 최소 10~30%의 손실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밖의 추가실험에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은 2가지이다.

1. HMM(고멀티태스커)는 작업전환(A 작업에서 B 작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LMM(저멀티태스커)보다 10~30%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2. HMM(고멀티태스커)는 단기기억력, 작업기억, 집중력이 10~30% 더 떨어진다. 

 

멀티태스킹은 많은 일을 망치는 능력이다.

  멀티태스킹이라는 용어는 컴퓨터가 서로 다른 여러 작업(task)을 각각 번갈아 가면서 하나의 자원(cpu)를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의 자원은 인적자원을 가리키게 되었고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개의 작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사람은 걸어가면서 말을 하고, 껌을 씹으며 지도를 보는 것처럼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다. 컴퓨터와 다르게 두 가지 일에 동시에 집중할 수 없다. 그저 주의력이 A와 B 사이에서 이리저리 옮겨갈 뿐이다. 이 때 컴퓨터는 문제가 없지만, 살마의 경우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환자에게 엉뚱한 약을 투여한다든가, 아기 혼자 욕조 안에 놔둔다든가 하는 일이 이것 때문이다. 잠재적 비극들은 모두 사람이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애쓰다가 반드시 해야 할 일,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을 잊어버리는데서 발생한다. 해야할 모든 일을 하기에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 내에 너무 많은 일을 해야만 한다고 느끼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으로 두 가지, 세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한다.

오늘날 직장과 사업,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로 멀티태스킹을 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묵묵히 프로젝트를 완수하려 애쓰는 동안 누군가가 자지러질 듯 기침을 해대며 목캔디가 없냐고 묻고, 업무 시간 내내 새로운 이메일이 도착했다고 알림이 울리며 소셜 미디어에서는 새로운 소식이 올라와 당신의 주의를 끈다. 또 새로운 문자메시지가 도착하면 휴대전화는 끊임없이 벨을 울려댄다. 집중은 되지 않고, 업무는 엉망이 되며, 흐름은 계속 끊긴다. 상황이 이쯤 되면 본래의 업무를 계속하는 것만 해도 기운이 빠진다. 각종 연구에 따르면 평균 직장인들이 11분마다 한 번씩 타인의 방해를 받고, 하루 일과 중 3분의 1을 집중력을 퇴찾는데 사용한다. 

멀티태스킹을 하는 것은 산만하게 뛰어다니는 원숭이와 같다.

 

집중력 결핍은 인간의 본능에 속한다. 집중력이 흐트러진다고 낙담하지 마라.

우리 뇌는 수렵채진인의 뇌로 세팅되어 있다. 나무 열매르르 따고, 무두질을 하고, 아니면 하루 힘든 사냥을 마치고 불가에 쉬는 동안에도 맹수들이 다가오지 않을까 주변을 살피지 못했다면 인류의 조상들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여러 가지 일을 저글링하려는 욕구는 우리의 유전자 속 깊은 곳에 들어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작업전환은 멀티태스킹이 아니다.

  저글링은 멀티태스킹이 아니다. 곡예사가 한 번에 공 세 개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빠른 속도로 한 번에 한 개의 공을 잡았다가 위로 던지는 방법이다. 이것을 '작업 전환'이라 부른다. 적정 수준의 작업수준을 하기 위한 조건은 2가지다. 첫 번째는 즉각적으로 전환해야 하는 일을 중요하고 급한 것임을 인지하고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다음 작업을 복잡한 작업으로 옮겨가는 것은 추가시간이 많이 필요함을 명심하라. 텔레비전을 보다가 빨래를 개는 것처럼 단순한 작업전환은 비교적 손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엑셀 작업을 하다가 동료가 갑자기 다른 문제를 의논하는 등의 복잡한 일로 작업전환하는 것은 바로 옮겨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거나 그만두었던 일을 다시 시작하는 데에는 언제나 시간이 걸린다. 중단되었던 그 부분부터 이어서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작업전환은 언제나 대가가 따른다. 작업 전환에서 추가 시간이라는 대가는 해당작업이 얼마나 복잡한가에 달려있다. 방향을 재조정하고 집중력을 다시 끌어오는데 필요한 추가시간은 단순작업의 경우 기존 작업시간의 25% 이하가 걸리지만, 고도의 사고와 의사결정이 필요하거나 중간 강도 이상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은 전환을 위한 추가시간이 100% 이상 늘어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작업 전환에는 현재의 낮은 작업밀도와 낮은 성과라는 대가가 따른다. 

 

하루 작업전환을 불가피하게 해야할 상황이라면, 2가지가 최대다. 

실제로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하면, 우리 뇌에서는 두 가지 일이 각각 다른 통로로 따로 분리하여 처리한다. 우리는 일정 수준 두뇌 속 서로 다른 부분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걸으면서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때문이다. 걸으면서 말을 할 수 있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하지만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집중해도 한 번에 두 가지 일에 모두 효과적으로 집중할 수 없다. 호흡과 같은 신체적 활동을 하는 경우는 집중력과 주의력을 사용하는 전전두엽이 아닌 변연계가 하므로 영향이 없다. 

  어떤 일에 집중하면 그것은 중요한 일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것과 같다. 기억해야 할 것은 세 가지 일을 하면 그 중 하나는 완전히 망친다. 두 가지 일을 하면 집중력이 분산된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멀티태스킹 관련 연구 결과는 아래와 같다.

1.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두뇌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두뇌 용량을 원하는 만큼 쪼개는 것에는 시간과 효율성 면에서 대가를 치른다.

2. 다른 작업으로 전환하는데 시간을 보내면 처음의 작업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아진다. 이로 인해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이 기하급수적으로 쌓인다.

3. 멀티태스킹을 하며 작업전환을 진행할 경우 멀티태스커는 28%의 비효율성으로 시간을 낭비한다. 

4. 멀티태스킹은 더 많은 실수와 올바르지 못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아진다.

5. 멀티태스커는 수명을 단축시키고 행복을 빼앗으며 질병을 많이 걸리며 스트레스를 더 많이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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