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은 현명함의 기초다

혼자가 되고 비로소 평화가 찾아왔다

by 폰스키어 2023. 2. 4.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직장 동료들과 함께 쉴세없이 내 옆의 누군가와 있는 시간을 보내는 우리는 혼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그러다보니 혼자 보내는 시간이 어색하기 일쑤다. 나만의 시간은 '나에게 몰입하는 시간', 즉 '혼자만의 시간'을 의미한다. 일상을 바쁘게 보내다 보면 방향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길을 헤매면서 여기저기에 부딪혀 멍이든다. 나만의 시간은 그런 혼돈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다. 그 순간만큼은 나 자신을 우선순위에 둘 수 있는 시간으로,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시간이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잠시 휴식을 선물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든 이때만큼은 무조건 앞으로 내달리기보다는 나 자신을 들여다봐야 한다.

  중요한 점은 이 시간을 적극적으로 계획해야 한다는 것이다. 짬이 나면 혼자 있겠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이때만큼은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고 다짐해야 한다. 최근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나에게만 집중해본 적이 있었는지 돌아보자. 어쩌다 보니 생긴 여유 시간에 혼자 있는 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나만의 시간을 가진 적이 언제였는지 돌아보자. 근래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창밖을 보는 여유를 즐긴 적 있는지 생각해보자.

  나만의 시간을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따. 나를 지키는 시간을 내가 나에게 선물하지 않으면 가질 수 없다. 처음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혼자 있는 습관이 자리잡히면 완전히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다. 오늘만큼은 외부의 소음을 잠시 차단하고 스스로에게 시간을 선물해보자. 

 

회복의 시간

  내면에 알 수 없는 문제가 일어났을 때 당장 무언가를 바꾸거나 뜯어고치지 않는다. 나 자신을 먼저 위로해주는 시간을 갖는다. 아무리 친밀한 관계여도 타인은 내가 상처를 치유하고 에너지를 회복할 만큼 충분히 위로해주지 않는다. 반면 내가 나에게 건네는 위로는 횟수도 무제한이고 크기도 줄어들지 않는다. 나아가 나는 내가 가장 듣고 싶고 필요한 말을 언제나 해줄 수 있다. 누구에게도 쉽게 받지 못할 최고의 위로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상처받거나 우울해하는 자신을 탐탁지 않아 한다. 이런 상황에 놓이면 자신이 나약해서, 내가 무언가 잘못해서 그런 거라 자책한다. 약해진 자신을 회복시키려고 하기보다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바쁘다. 

  하지만 인간은 강해질 수 있는 만큼 약해질수도 있는 존재다. 지금 내가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모든 통증과 감정은 나의 현재 상태를 알리는 신호다. 자신만 알아챌 수 있는 경고를 무시하고 나를 소중하게 대하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점점 더 지칠 수 밖에 없다.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려면 나도 약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을 관찰하며 나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 혼자 있는 시간은 우리를 원래의 상태로 돌아갈 여유를 선사한다.  늘 강할 필요는 없다. 괜찮은 척 하지 않아도 된다. 상처를 받았으면 치료하고, 무언가 잘못했으면 용서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존재를 관찰하다.

  사회를 살아가며 우리는 많은 역할을 수행하며 살아간다. 직장에서는 대리, 주임, 차장, 부장 같은 직책을, 누군가의 연인이자 아내,남편이자, 누군가의 엄마, 아빠로, 부모의 자식, 누군가의 친구로 살아간다. 많은 사람들과 교감하며 상호작용할 때, 만나는 사람들마다 나를 정의하는 단어와 생각들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우리는 그러한 상대방이 만들어준 나에 대한 정의를 듣고 그 정의가 내가 정의가 되기도 하고, 휘둘리기도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은 다른 사람에 의해서만 정의되던 나의 존재를 스스로 인식하게 만들어준다. 나 자신을 지속적으로 관찰해보자. 조용히 변화하는 내 모습을 발견해보자. 지금 나에게 무엇이 새롭게 필요해졌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자꾸 신경에 거슬리거나, 어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마음이 무거워졌을 때가 있다. 하지만 다른 이들과 있을 때에는 나의 내면의 감정과 생각이 어떤 걸 바라보고 있는지 모른채 지나치기 일쑤다. 그 순간만큼은 내 감정이 우선될 수 없기 떄문이다. 머릿속에 엉킨 복잡한 감정을 남ㄴ의 시간을 통]해 스스로에게 감정을 토로해보자. 머릿속에 엉킨 복잡한 감정을 말로 풀어내다 보면 고민의 근원을 찾고 해결책을 발결 할 수 있다. 처음 나만의 시간을 가질 때는 문제의 해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지금 느끼는 감정에 집중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간에 익숙해지면 둘을 분리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지'를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로 점차 바뀐다.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고민, 생각, 감정을 그냥 지나치지 말자. 내가 ㅇ니면 나를 진심으로 챙겨줄 사람이 없다. 관점을 바꾸고 기분을 전환하고 스스로를 관찰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외로움은 나 자신에게 집중하라는 신호다.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 중 하나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대학교 시절 친구들이 옆에 있고 나를 좋아해주는 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외로웠다. 외로움은 단지 막연하고 낯설고 부끄러운 감정이었다. 마치 나라는 항아리의 관계라는 것을 가득 채우면 외로움이 없어질 줄 알고 열심히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반대로 그 그 외로움을 눌러붙을 정도로 즐겼던 순간들이 있다. 군대에서 나는 장교로 일을 하면서 동기들과 선배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평소 다른 동기들에 비해선 술 먹는 걸 1달에 2~3번 정도로 자제하며 혼자 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에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공부를 하고, 운동을 하고, 자기계발을 하는 등에 시간을 보냈다. 주변에 친구들이 한달에 10일 이상을 술을 먹으며 함께 웃고 떠드는 모습들이 초기엔 부러웠지만, 어느순간부턴 그런 친구들의 모습조차도 동떨어지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됬다. 그 혼자만의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나는 몇 가지를 배웠다.

  첫 번째는 외로움이 절대 사람으로 채워질 수 없다는 것이다. 오로지 자기 자신만이 외로움을 해결할 수 있다. 우리의 고독은 평생 우리를 따라다닌다. 우리는 누군가로부터 우리 존재성을 완벽히 이해받길 바라지만, 타인에 의해 그런 일을 흔히 일어나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연륜과 경험이 쌓일수록 나의 이야기는 단순한 이야기를 벗어나 아름답고 다양한 색깔을 머금은 하나의 작품이 되면서 이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선 감상자는 마음의 준비를 하거나 자신만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이 필요하게 된다. 결국 이 '작품'인 내가 원하는 기준으로 충족시켜주지 못하므로 더 깊은 외로움에 빠지게 된다.

  두 번째는 외로움은 나 자신에게 집중하라는 신호이다. 나는 사람을 좋아해서 항상 여러 사람들과 함께했고 인복이 많아서 주변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이유 없는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혼자 있는 시간에 익숙해지고 나서야 그 감정이 나 자신을 잃어간다는 생각 때문에 생긴 불안이라는 사실을 꺠달았다.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고 나 자신의 내면과 더 가까워져야 하는데 혼자가 될 거라는 두려움에 나를 멀리했다. 스스로 나를 내팽개치고 외롭게 만든 것이다. 나 자신과 친해질수록 외로움은 사라졌다. 조용히 내면에 집중하자 내가 혼자 있어도 괜찮을 만큼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홀로 서는 방법을 터득했다.

  세 번째로 외로움은 우리 모두가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이 고독은 우리를 좀먹는 벌레가 아니라 우리라는 작품을 더욱 깊어지게 만드는 도구였다. 수많은 정보들이 쌓여있는 피라미드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오늘도 어떤 정보를 취사선택하여 조합할지 고민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관점을 가지고 사건을 해석한다. 이러한 정보의 피라미드의 틈속에 우리가 정말 현명한 하나의 점을 만들기 위해선 목표와 뜻을 올바르게 정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많은 정보의 나열과 정리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러한 정보들을 조합하고 배치하여 하나의 승리의 전략으로 만들기 위해선 사색이 반드시 필요하다. 심각하지 않아도 되지만, 진지하게 검토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댓글